브라질 군사 독재1 <시크릿 에이전트> (트라우마, 기록과 기억, 역사 영화) 역사를 다룬 영화가 오히려 역사를 가릴 수도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시크릿 에이전트》를 극장에서 보고 나오면서 제가 처음 든 생각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161분. 총성 한 발 없이도 극장 안이 그토록 무겁게 가라앉을 수 있다는 걸, 제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솔직히 믿지 못했을 겁니다.정치적 트라우마를 연출하는 방식 — 침묵이 공포보다 무섭다이 영화를 두고 "지루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실제로 집에서 편하게 보다가 중간에 껐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극장 좌석에 앉아서 느낀 건 전혀 달랐습니다. 지루한 게 아니라, 숨이 막혔습니다.영화의 배경은 1977년 브라질 군사 독재 시기입니다. 여기서 군사 독재(Military Dictatorship)란 민간 정부 대신.. 2026. 8.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