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황금종려상(Palme d'Or)을 받은 영화가 이렇게까지 불편할 수 있다는 걸, 저는 솔직히 예상 못 했습니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Amour, 2012)'는 음악가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사랑 영화를 기대하셨다면, 그 기대는 초반 10분 안에 무너집니다.배경: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는 방식영화는 시작부터 결말을 보여줍니다. 소방관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한 노년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는 장면이 첫 화면입니다. 저는 이 도입부를 보면서 '아, 이 감독은 관객에게 위안을 줄 생각이 전혀 없구나'라고 직감했습니다.이후 영화는 그 시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천천히, 아주 집요하게 되짚어 나갑니다. 파리에 사는 음악가 출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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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