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리뷰2 <녹나무의 파수꾼> (원작서사, 연출부조화, OST실망)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이라는 타이틀 하나만 믿고 OTT 감상을 했는데, 보면서 든 감정은 감동보다 아쉬움에 가까웠습니다. '녹나무를 통해 혈연에게 기억을 전달한다'는 설정은 분명히 빛났지만, 그 빛을 감싸야 할 연출이 자꾸 발목을 잡는 느낌이었습니다.원작 서사가 가진 힘 — 기억과 혈연의 판타지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장르를 불문하고 인물의 내면을 촘촘하게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녹나무의 파수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직접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은, 원작이 가진 핵심 판타지 설정의 흡입력이었습니다.이 작품의 핵심 설정은 '기억 수렴(memory absorption)'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여기서 기억 수렴이란 녹나무 안에 염원을 맡기면 혈연관.. 2026. 8. 17. <호퍼스> 리뷰 (호핑 기술, 자연의 섭리, 공존 메시지) 픽사의 3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를 보고 솔직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의식을 동물 몸에 투영한다는 설정부터 블랙 코미디까지, 어린이 영화라고 보기엔 꽤 날카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직접 봐야 실감 나는 픽사 특유의 기획력이 이번에도 제대로 터졌다는 느낌입니다.호핑 기술, 아바타랑은 다르다고요?저도 처음엔 이 영화를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귀여운 동물들이 나오는 가족용 애니메이션이겠거니, 하고요. 그런데 '의식을 동물 몸에 투영한다'는 설명을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나요?실제로 영화 예고편에서도 "아바타가 아니다"라고 직접 선을 긋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바타(Avatar)란 인간의 정신을 원격으로 이식한 외계 생명체의 몸을 조종하는 기술을 뜻하는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2026.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