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화 하면 보통 화려한 총격전이나 극적인 추격씬을 먼저 떠올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주말 밤 무심코 재생한 '엔드 오브 왓치'는 그 기대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바디캠 시점으로 담아낸 LA 우범지대의 민낯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날것의 긴장감 그 자체였습니다.파운드 푸티지 기법이 만들어낸 소름 돋는 현장감혹시 경찰이 하루에 몇 건의 신고를 처리하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습니까? LA 경찰국(LAPD)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연간 수백만 건의 신고 전화를 접수합니다(출처: LAPD 공식 사이트). '엔드 오브 왓치'는 그 숫자 뒤에 숨겨진 한 교대 근무의 밀도를 관객에게 고스란히 넘겨줍니다.이 영화가 선택한 촬영 방식이 바로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입니다. 파운드 푸티지란 등장인..
극장 개봉을 놓쳤을 때의 그 찜찜함, 저도 겪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거실 TV 앞에 자리 잡고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틀었더니, 그 아쉬움이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졌습니다. 시리즈 8편을 아우르는 피날레답게 아날로그 액션의 밀도와 무게감이 남달랐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았습니다.하늘과 심해를 오가는 액션, 직접 봐야 아는 이유이번 영화에서 제가 가장 먼저 입을 다물지 못했던 건 단연 복엽기(biplane) 시퀀스였습니다. 복엽기란 날개가 위아래 두 겹으로 겹쳐 있는 구형 항공기를 가리키는데, 그 낡고 투박한 기체 위에 톰 크루즈가 직접 매달린다는 설정 자체가 이미 미칩니다. 만 수천 미터 고공에서 실제로 촬영했다는 사실은, 저 혼자 화면 속 바람 소리에 어깨를 움츠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