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1 영화 <네버 렛 미 고> (복제 인간, 장기 기증, 존재론적 비극) 주말에 OTT를 뒤적이다 오래 묵혀둔 영화를 재생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기숙학교 성장 드라마겠거니 싶었는데, 20분도 안 돼서 등줄기가 서늘해졌습니다. 《네버 렛 미 고》는 복제 인간이라는 SF적 설정 위에 인간의 존엄성과 체념,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잔인하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습니다.복제 인간 시스템이 설계한 고립과 순응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헤일섬(Hailsham)이라는 학교가 왜 그렇게 아이들을 통제하는지 처음엔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담장 밖으로 공이 넘어가도 선뜻 찾으러 나가지 못하는 장면, 건강 검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교사들의 태도, 예술 창작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갤러리'의 존재. 개별 장면만.. 2026. 9.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