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애플렉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저는 OTT 추천 목록에 무심코 떠 있길래 그냥 틀었습니다. 그리고 보는 내내 가슴이 너무 먹먹해서 밤에 혼자 화면만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상실을 이렇게까지 정직하게 담아낸 영화가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트라우마를 '극복'하지 않는 주인공보스턴에서 건물 관리인으로 홀로 살아가는 리는 처음 봤을 때 그냥 퉁명스럽고 사회성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세입자 민원을 달고 살고, 감정 표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건조한 인물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이 사람한테 감정이입이 될까 싶었습니다.형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듣고 고향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돌아가는 장면에서도 리는 막말을 쏟아내며 슬픔을 견딥니다. 눈물 한 방울 없이,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것도 아닌 그 이상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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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