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을 먼저 읽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구병모 작가의 소설 『아가미』가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했다는 소식에 8년 만에 원작을 다시 꺼내 읽고 극장으로 향했는데, 사전 정독 없이 이 영화를 마주쳤다면 분명히 절반은 놓쳤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원작 소설 아가미, 8년 만의 재독 소설을 처음 읽었던 건 8년 전이었습니다. 당시엔 그냥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로 느끼고 덮었는데, 8년이 지나 다시 읽으니 받아들이는 결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에 애니메이션 개봉 소식을 듣고 관람 전 정독을 결심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아가미』의 서사 구조는 교차 서술 방식, 즉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번갈아 배치하는 비선형 내러티브(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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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7.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