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3 영화 <듄: 파트 2> (비주얼 연출, 메시아 서사, 차니) 솔직히 저는 듄 파트 1을 보고 나서 "이게 그렇게 대단한 영화인가?" 싶었습니다. 아라키스 행성의 비주얼은 분명 압도적이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두 시간 반짜리 예고편을 본 것 같은 허전함이 남았거든요. 그래서 파트 2도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넷플릭스에서 틀었는데, 불 다 꺼놓고 TV 앞에 앉은 지 15분 만에 그 선입견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집에서 OTT로 직접 감상하며 확인한 비주얼 연출의 진가와 많은 분들이 단순한 영웅담으로 오해하기 쉬운 메시아 서사의 실체를 짚어보겠습니다.비주얼 연출 — OTT로 봐도 압도되는 이유일반적으로 블록버스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맛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듄 파트 2만큼은 집에서 봐도 그 위력이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제가 직접 헤드폰 .. 2026. 8. 25. <28년 후 뼈의 사원> (세계관, 인간성 회복, 3부작 전망) 좀비 영화인데 정작 좀비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넷플릭스에서 을 틀었을 때, 제가 처음 든 생각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고어한 액션을 기대하고 앉았다가, 전혀 다른 결의 철학적 질문 앞에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28일 후 시리즈의 총 4편 중 네 번째이자 '28년 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이 위치가 이 영화를 설명하는 데 생각보다 중요합니다.비인간적 세계관 — 지옥을 만든 건 좀비가 아니었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프닝부터 좀비 떼가 쏟아지는 게 아니라, 소년 스파이크가 '자선회'라는 이름의 집단에 강제로 편입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 집단은 항상 여덟 명을 유지하는데, 새 사람이 들어오면 반드시 누군가 죽거나 나가는 제로섬(Zero-sum) 구조입니다. 여기서 제로섬이란 한 쪽의 .. 2026. 8. 21. <남편들> 리뷰 (줄거리, 코미디 연출, 총평)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육사오》를 연출한 박규태 감독 신작에 진선규·공명 조합이라니, 재생 버튼을 누르는 손이 꽤 기대에 차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끝까지 보고 나서 남은 건 기대만큼의 아쉬움이었습니다. 왜 그 설정이 이 결과물로 귀결됐는지, 제가 직접 시청하며 느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줄거리: 전남편과 현 남편, 설정은 좋았는데《남편들》은 형사 황충식(진선규)이 자신이 검거한 마약 조직 두목 마도준의 아내에게 전처와 딸을 납치당하면서 시작됩니다. 여기에 전처의 현 남편인 수의사 이민석(공명)이 가세하면서 전남편과 현남편이 한 팀이 되어 가족을 구출한다는 게 핵심 서사입니다.제가 처음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이 바로 이 구도였습니다. '전남편 형사 + 현남편 수의사'라.. 2026. 8.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