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훈1 <너바나 더 밴드> (게릴라 촬영, 골계미, 메타픽션) 꿈을 향해 17년을 버텼다는 말, 보통은 감동 코드로 읽힙니다. 그런데 그 17년의 목표가 세계 투어도 대형 페스티벌도 아니고, 토론토 작은 클럽 무대 하나라면 어떨까요. 영화 《너바나 더 밴드》를 처음 재생했을 때 제가 받은 첫 느낌이 정확히 그랬습니다. "이게 진짜 코미디구나." 유머를 기대하고 틀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이상한 방향으로 웃겨서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게릴라 촬영이 만들어낸, 연기로는 못 만드는 웃음이 영화의 핵심은 게릴라 촬영 방식에 있습니다. 게릴라 촬영이란 허가 없이 실제 공공장소에서, 일반 시민들이 모르는 채로 카메라를 돌리는 촬영 기법을 말합니다. 세트장을 짓거나 엑스트라를 섭외하는 대신, 날 것 그대로의 현실 반응을 영상에 담아내는 방식이죠. 저는 이런 형식의 영화를 몇 편 본.. 202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