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1981년작이라는 말을 듣고 고전 특유의 정적이고 관조적인 영화를 상상했습니다. 그 선입견이 얼마나 크게 빗나갔는지, 첫 장면이 끝나기도 전에 깨달았습니다. 안제이 줄라브스키 감독의 '포제션(Possession)'은 뤼미에르 형제 시절부터 이어져 온 "영화는 현실을 담는 그릇"이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부수는 작품입니다. 리마스터링을 거쳐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개봉한 지금, 이 영화가 왜 40년 넘게 시네필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됐는지 데이터와 장면 분석을 통해 짚어보겠습니다.이자벨 아자니와 칸영화제 — 연기가 아니라 소진이었다제가 처음 이 영화를 접한 건 OTT 화면이었는데, 화질이 달라진 리마스터링 버전임에도 이자벨 아자니의 얼굴 클로즈업이 주는 압박감은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배우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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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8.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