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수학 천재들이 카지노에서 수백만 달러를 쓸어 담은 건 실화입니다. 저는 주말에 OTT를 뒤적이다 우연히 이 영화를 발견했는데, 시작하고 나서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도박 영화일 거라 생각했던 게 완전히 빗나갔습니다.영화 '21'은 실제 MIT 블랙잭 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수학적 전략과 인간적인 욕망이 충돌하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흥행 공식에 기댄 면도 있지만, 장르적 쾌감만큼은 확실히 챙겨가는 영화입니다.카드 카운팅, 운이 아니라 확률을 다루는 기술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카지노에서 이긴다는 게 그냥 운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 MIT 팀이 구사하는 방식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들이 쓰는 핵심 기술이 바로 카드 카운팅(Car..
사랑한다는 말이 때로 가장 날카로운 흉기가 된다는 걸, 영화 을 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의 이야기는 예술적 천재성과 부모의 통제 욕구가 충돌할 때 한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복원되는지를 냉정하면서도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아버지의 집착이 만들어낸 고립의 구조주말에 느긋하게 OTT를 뒤적이다가 오래 미뤄뒀던 을 틀었습니다. 처음 몇 분만 볼 생각이었는데, 어느 순간 리모컨을 내려놓은 채 끝까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봤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니, 이 영화의 비극이 완전히 낯선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아버지 피터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아들 데이빗에게 투영합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대리 성취(vicarious..
주말 오후, 딱히 볼 게 없어 OTT를 뒤적이다 "실화 복싱 영화"라는 한 줄 추천에 이끌려 틀었습니다. 그게 블리드 포 디스였습니다. 목뼈가 완전히 부러진 복서가 다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다는 이야기, 솔직히 처음엔 과장된 영웅 서사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봤고, 엔딩 자막이 올라갈 때는 소름이 가시질 않았습니다.실화 복싱 — 비니 파치엔자는 어떻게 두 번 챔피언이 됐나영화의 주인공 비니 파치엔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매치를 앞두고도 시합 전날까지 도박을 멈추지 못했던 선수입니다. 계체량에서 악동 기질을 드러내며 인기를 모았지만, 정작 링 위에서는 과도한 체중 감량의 후유증으로 몸이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메이웨더에게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하고 병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