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전용관 시네큐브가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해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각각 30분 남짓한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 탄생했는데, 제가 이 작품을 찾게 된 건 순전히 OTT로 영화를 보다가 문득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극장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는 걸,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시네큐브 25주년, 세 감독이 붙든 극장의 의미옴니버스(omnibus) 형식이란, 여러 감독이 하나의 주제 아래 각자의 단편을 연출해 한 편으로 묶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앤솔로지처럼 서로 다른 목소리가 같은 그릇에 담기는 구조인데, '극장의 시간들'은 이 형식이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이종필 감독은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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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9.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