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토모히코1 <녹나무의 파수꾼> (원작서사, 연출부조화, OST실망)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이라는 타이틀 하나만 믿고 OTT 감상을 했는데, 보면서 든 감정은 감동보다 아쉬움에 가까웠습니다. '녹나무를 통해 혈연에게 기억을 전달한다'는 설정은 분명히 빛났지만, 그 빛을 감싸야 할 연출이 자꾸 발목을 잡는 느낌이었습니다.원작 서사가 가진 힘 — 기억과 혈연의 판타지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장르를 불문하고 인물의 내면을 촘촘하게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녹나무의 파수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직접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은, 원작이 가진 핵심 판타지 설정의 흡입력이었습니다.이 작품의 핵심 설정은 '기억 수렴(memory absorption)'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여기서 기억 수렴이란 녹나무 안에 염원을 맡기면 혈연관.. 2026.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