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2 <어떻게 해야 했을까> (조현병, 가족 방치, 조기 개입) 가족 중 누군가 마음의 병을 앓기 시작할 때,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설마'라는 말 뒤에 숨습니다. 다큐멘터리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바로 그 '설마'가 25년이라는 세월을 삼켜버린 한 가족의 기록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며 남 일 같지 않았던 건, 제 주변에서도 비슷한 일을 직접 겪어봤기 때문입니다.엘리트 가족이 조현병을 25년간 숨긴 이유영화 속 누나는 어린 시절 학생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총명하고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 무렵 친구의 죽음을 겪은 뒤부터 스스로 암에 걸렸다고 믿기 시작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유 없이 고함을 지르는 등 이상 행동이 점점 뚜렷해졌습니다. 병원을 찾았지만 당시 의료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고, 부모는 그 말을 붙잡고 다시 딸을 집으로 .. 2026. 8. 10. 영화 <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 (세로토닌, 치유, 사회적 압박) 우울증 환자의 약 50%는 직장 내 스트레스와 대인관계 갈등을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출처: WHO). 주말 오후 OTT를 멍하니 뒤지다 제목만 보고 틀었는데,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리모컨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세로토닌과 치유 — 아내의 선택이 말해주는 것영화는 어느 아침, 남편 '츠레'가 손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도시락을 싸려다 그대로 멈춰버리는 그 장면이 제게는 꽤 낯설지 않았습니다. 번아웃(burnout)이라는 단어로 가볍게 넘겼던 일들이 사실은 훨씬 깊은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츠레를 보면서 새삼 떠올렸습니다. 여기서 번아웃이란 극심한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정서적 자원이 완전히 소진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흔히 "좀 쉬면 낫겠지"라고 여기지만, .. 2026.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