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시작된 지 정확히 1시간이 지나는 순간, 타이틀이 뜹니다. 제가 이 구조를 처음 경험했을 때 솔직히 말하면 조금 멍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게 사실상 '프롤로그'였다는 걸 그제야 알아챘거든요. 비간 감독의 '지구 최후의 밤'은 그런 영화입니다.1시간짜리 서문, 그리고 진짜 영화가 시작된다주말 밤에 불을 꺼두고 OTT로 틀었는데, 처음 한 시간은 솔직히 좀 힘들었습니다. 전개가 느리고, 시간대가 뒤섞이고, 어디로 가는 이야기인지 가늠이 잘 안 됐습니다. '이게 맞나?' 싶어서 몇 번이나 자세를 고쳐 앉았던 기억이 납니다.그런데 딱 1시간이 지나는 시점에 타이틀 시퀀스, 즉 오프닝 타이틀이 등장합니다. 오프닝 타이틀이란 보통 영화 맨 앞에 나오는 제목 화면인데, 이 작품은 그걸 의도적으로 1시간 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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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8.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