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샬라메2 영화 <본즈 앤 올> (정체성, 소유욕, 완전한 합일) 식인이라는 설정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가 있습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2022)이 바로 그 작품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파격적인 소재의 호러물이겠거니 했는데, 지난 주말 OTT로 다시 틀었다가 결말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식인이라는 금기를 다루면서도 끝내 사랑 이야기로 귀결되는 이 영화가, 생각보다 훨씬 깊은 질문을 던진다는 걸 그때 다시 확인했습니다.정체성의 길항 작용 — 괴물과 고독 사이에서이 영화를 단순한 공포물로 오해하다가 놓치게 되는 핵심이 바로 주인공 매런의 내면 구조입니다. 매런은 '나는 괴물이다'라는 인식과 '나는 혼자다'라는 인식을 동시에 안고 삽니다. 여기서 길항 작용(拮抗 作用)이란 두 힘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당.. 2026. 8. 24. <마티 슈프림> (아메리칸드림, 계급구조, 자아회복) 탁구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1950년대 미국의 반유대주의와 자본주의 착취 구조를 정면으로 해부합니다. 처음엔 스포츠 영화라고 가볍게 앉았다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제가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종류의 작품입니다. 1950년대 아메리칸드림, 그 뒷면은 무엇이었을까《마티 슈프림》의 시대 배경인 1950년대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기회의 나라를 표방했습니다. 전후 경제 호황 속에서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드림(American Dream)의 서사가 전국을 뒤덮던 시절이었습니다. 여기서 아메리칸드림이란 단순한 물질적 성공의 신화가 아니라, 출신과 배경에 상관없이 능력으로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 나라 특유의 이념적 약속을 뜻합니다.그런데 제가 영화를 보면.. 2026.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