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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6

<지느러미> (디스토피아, 오메가, 혐오 은유)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통일 대한민국이 디스토피아의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독립영화 《지느러미》는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더 스퀘어》와 《슬픔의 삼각형》을 제작한 필립 보베르가 참여한 작품입니다. 예고편의 기괴한 분위기에 이끌려 적은 상영관을 직접 찾아갔는데, 예상보다 훨씬 묵직한 것이 남았습니다.통일 대한민국이라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영화가 설계한 세계는 꽤 구체적입니다. 배경은 통일된 대한민국이지만, 자유로운 민주국가의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북한 체제의 분위기가 짙게 깔린 채로, 애국 이데올로기(ideology)가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사회입니다. 여기서 이데올로기란 특정 집단이 사회 구성원 전체에게 내면화시키려는 가치 체계를 말하는데, 영화 속에서는 얼굴에 검.. 2026. 8. 10.
영화 <집 이야기> (시대적 소외, 공간의 상징성, 가족 서사) 주말 밤에 딱히 볼 게 없어서 OTT를 멍하니 넘기다가 포스터 하나에 손이 멈췄습니다. 영화 였는데, 솔직히 처음엔 그냥 잔잔한 가족 드라마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한참 동안 화면이 꺼진 TV를 멍하니 바라보게 되더군요. 타인의 잠긴 문은 그렇게 능숙하게 열어주면서, 정작 자기 마음의 문 하나 열지 못했던 아버지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깊이 박혔습니다. 시대적 소외 — 두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밀려나고 있었다영화가 설정한 두 인물의 직업 구도가 꽤 정교합니다. 딸 은서는 종이 신문 편집 기자입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흐름 속에서 종이 신문은 이미 수년째 가파른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ABC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일간지의 유료.. 2026.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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