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저는 흑백 영화를 그렇게 즐겨 보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색이 없으면 뭔가 거리감이 생긴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OTT를 뒤적이다 무심코 틀었던 2016년작 '블루 제이(Blue Jay)'가 그 편견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24년 만에 재회한 두 남녀의 하루를 따라가며, 제가 오래 묻어두고 싶었던 감정들까지 덩달아 건드려졌습니다.흑백이라는 선택 — 이 영화가 색을 지운 이유영화 '블루 제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monochrome) 화면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모노크롬이란 단일 색조, 즉 채도를 완전히 제거한 영상 기법을 의미합니다. 흔히 과거 회상 장면에 단편적으로 쓰이는 방식인데, 이 영화는 아예 현재 시제 전체를 흑백으로 찍었습니다.제가 처음 화면을 봤을 때는 솔직히 "왜 굳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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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3.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