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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2

영화 <미세리코르디아> (장례식, 욕망, 필리프 신부) 이동진 평론가가 5점 만점을 준 프랑스 영화가 있습니다. 알랭 기로디 감독의 입니다. 솔직히 처음 그 평점을 봤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알랭 기로디라는 이름 자체가 워낙 난해함과 동의어로 통하다 보니, 제가 과연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재생 버튼을 누르고 나서는 그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금방 알게 됐습니다.장례식으로 시작해 장례식으로 끝나는 구조의 의미일반적으로 프랑스 예술 영화라 하면 서사보다 형식이 앞서는 난해한 작품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제 경험상도 그랬고요. 그런데 는 달랐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흥미진진해서 첫 장면부터 자연스럽게 끌려 들어갔습니다.영화는 순환 서사(circular narrative) 구조를 취합니다. 순환 서사란 작품의 시작점과 끝점이 동일한 사건이나 장면.. 2026. 8. 20.
<센티멘탈 밸류> (예술적 공감, 감성적 가치, 가족 치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뭔가 크게 울었거나 충격을 받은 게 아닌데, 가슴 한켠이 오래도록 묵직하게 남아 있었거든요. 영화 《센티멘탈 밸류》는 단절된 가족이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 '개인의 고통이 예술을 만나면 어떻게 변하는가'라는 질문이 조용하게, 그러나 집요하게 깔려 있습니다. 화려한 사건 하나 없이도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수 있다는 게, 제가 이 영화를 보며 가장 먼저 느낀 당혹감이었습니다. 예술적 공감이란 무엇인가 — 아는 것과 마주하는 것의 차이제가 직접 영화를 보면서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장면은, 역사학자인 둘째 딸 아그네스가 할머니의 오래된 기록물을 들여다보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사실들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202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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