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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영화2

영화 <탑> (빌딩구조, 인식론, 평행우주)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홍상수 감독 영화라면 늘 비슷하다는 인상이 강해서, 주말 오후에 아무 기대 없이 OTT를 켰는데 어느 순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4층짜리 빌딩 한 채가 이야기 전체를 품는 구조라니, 직접 겪어보니 이게 단순한 공간 설정이 아니더군요. 영화감독 병수(권해효 분)가 딸 정수, 건물주 혜옥(이혜영 분)과 함께 논현동 빌딩을 층층이 올라가는 장면에서, 저는 이미 이 영화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빌딩이 곧 이야기다 — 시각화된 플롯 구조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을 조금이라도 본 분이라면 '차이와 반복'이라는 개념이 낯설지 않을 겁니다. 여기서 차이와 반복이란, 비슷해 보이는 상황이나 대화가 미묘하게 어긋나며 반복되면서 의미가 생겨나는 홍상수 특유의 서사 방식입니다. .. 2026. 8. 29.
영화 <아이리시맨> (악의 평범성, 노동조합, 구원) 주말에 불 끄고 혼자 3시간 반짜리 영화를 정주행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그걸 했고,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소파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은 마피아 누와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실제로는 선택과 침묵이 한 인간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가장 차갑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노동조합과 마피아의 유착, 역사가 배경이 된 이유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피아 영화니까 당연히 총격전과 화려한 폭력이 중심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스콜세지가 공들여 펼쳐놓은 건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의 미국 노동운동사였습니다.영화의 핵심 실존 인물인 지미 호파는 국제운송노조(IBT), 즉 Teamsters의 위원장이었습니다. 여기서 IBT란 미국 전역의.. 2026.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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