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댄스 가수라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선공개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이 조합이 진짜로 영화까지 나왔구나" 싶어서 반신반의하며 영화를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했던 것과는 꽤 다른 감상을 안고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오정세 배우 한 명 때문에 별점을 올려야 할지 고민했던 영화, 와일드 씽 이야기입니다.기대를 키운 캐스팅, 막상 보니와일드 씽은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표절 시비로 해체된 뒤, 강원도 엑스포 유치 기념 콘서트를 계기로 재결합을 모색하는 이야기입니다. 리더이자 댄싱 머신 황현우 역의 강동원, 래퍼 구상구 역의 엄태구, 보컬 변도미 역의 박지현이 주연을 맡았고, 소속사 사장 박용구 역의 신하균까지 가세했습니다.제..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30분 동안 꺼버릴 뻔했습니다. 어설픈 연기, 흔들리는 화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좀비 클리셰. 그런데 그 30분을 버텼더니, 생각지도 못한 영화 한 편이 펼쳐졌습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는 B급 좀비물의 껍데기를 쓴, 영상 제작 현장에 대한 애정 어린 헌사입니다.원테이크 촬영, 그 37분이 견딜 만했던 이유처음에는 진짜로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화면 구도는 불안정하고, 배우들의 대사는 어딘가 어색하며, 좀비가 나타났는데도 긴장감보다 민망함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제가 직접 OTT에서 틀어봤을 때 느낀 솔직한 첫인상은 그랬습니다.그런데 이 전반부 37분짜리 좀비물은 사실 원테이크(One-Take)로 찍혔습니다. 원테이크란 편집 없이 카메라를 한 번도 끊지 않고 처..